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04107?sid=102


기사내용 요약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주관으로 진행
개발도상국들 대량 쓰레기 유입으로 심각한 문제 앓고 있어
개도국 공무원, 폐기물 처리기술 관심…"벤치마킹하면 좋겠다"




21일 개발도상국의 고위공무원들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주관으로 하남 유니온타워를 견학하고 있다. 2022.02.21. jungxgold@newsis.com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조지아와 케냐, 인도네시아, 몽골, 콜로비아 등 12개 개발도상국의 고위공무원 16명이 21일 경기 하남시의 환경기초시설인 유니온타워를 방문해 하수·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봤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견학은 폐기물처리기술이전을 통해 개도국의 폐기물 처리·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UN의 전문기구 중 하나인 UNIDO는 개도국이 경제적 자립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 개발과 무역 역량 강화, 환경친화적 발전을 지원하는 기구다.

하남유니온타워는 세계 최초로 하수·폐기물 처리시설을 전면 지화화한 환경기초시설로, 생태연못과 잔디공장, 야외공장도 갖추고 있어 도시의 랜드마크로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상 105m 높이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타워로 탈바꿈시켜 국내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1일 개발도상국의 고위공무원들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주관으로 하남 유니온타워를 견학하고 있다. 2022.02.21. jungxgold@newsis.com

이날 유니온타워를 방문한 각국의 환경 분야 공무원들은 먼저 폐기물 처리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시설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지하 25m 깊이에 있는 폐기물처리시설을 둘러봤다.

각국 공무원들은 유니온타워 관계자에게 건립기간과 비용, 처리과정 등을 물어보면서 하남 유니온타워의 폐기물 처리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공무원인 아크메도프 자파씨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쓰레기가 많이 발생해 환경문제가 심각하지만 재생에너지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즈베키스탄도 하남의 유니온타워 시설을 벤치마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진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선임담당관은 “개도국은 선진국으로부터 다량의 쓰레기가 밀려들면서 국민들이 건강 문제를 겪는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하남 유니온타워 견학이 추후 개도국들로 하여금 친환경 개발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개발도상국과 폐기물처리시설 현대화 등 선진 처리기술을 갖춘 국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